작성일 : 17-09-06 17:23
[해외선교] 유럽 젊은이들을 위한 성소 모임을 다녀와서(제1부)
 글쓴이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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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아씨시에서 유럽 젊은이들을 위한 성소 모임 (8. 20-26 6박7일)이 있었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의 발자취를 따라» 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모임은  프란치스코가 태어나고 자랐던 곳과 회개했던 곳 그리고 은둔소 등을 방문하면서 부유한 집안에 살았던 프란치스코가 어떻게 가난한 이들을 위한 회개의 삶을 선택했는지 보고, 피정모임에 참석한 젊은이들도 앞으로의 자신들의 삶의 여정의 빛을 하느님 안에서 프란치스코 성인을 통하여 찾고자 하는 계기로 삼고자 이루어졌습니다.

유럽성소모임의 멤버는 벨기에에 사는, 저(한국)를 비롯하여  프랑스에 사는 릴리 수녀(인도), 폴란드인 마르타 수녀,  스페인에 사는 안나 수녀 (세네갈)로 이루어졌으며, 현재 이탈리아에서 공부중인 사니아 수녀(홍콩)가 우리를 도와줬습니다.
예전에 한 번 경험이 있는 마르타 수녀 외에는 4명 모두 처음 참가했으므로, 마르타 수녀가 전체 진행을 맡았습니다. 그동안 우리들은 skype를 통해 한두 차례 연락을 가졌고, 8월 17일 로마의 우리 수도회 모원에서 한 차례 모임을 가진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미 5,6월에 교통비와 참가비를 본인 부담으로 젊은이들을 모집하고, 미리 비행기 표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기에,  참가비가 70유로(10만원 정도) 였으니, 일주일의 숙식제공과 아씨시의 곳곳을 방문하는 경비치고는 엄청 싼 회비였지요. 이것이 유럽에서 사는 젊은이들의 특혜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부색도 다르고 관구도 다르고 국적도 다르고 문화도 달라서 모임의 진행이 순탄치 만은 않았습니다. 저와 안나 수녀와 사니아 수녀는 모임 이틀 전에 미리 아씨시로 가서 묵을 장소와 식품과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장소, 버스티켓 등을 준비했고, 다른 두 수녀는 19일에 로마 수녀원에서 젊은이들과 함께 모여 하루 밤을 자고. 그들과 함께 20일 아침에 아씨시에 도착했습니다.

참가자 수는 폴란드인 17명, 보스니아 2명, 스페인 1명으로 20명의 젊은이와, 동반자인 국적이 다른 fmm 수녀5명, 그리고 아씨시 전역의 각 장소를 설명해 주셨던 Ivan신부님(카푸친 작은형제회)을 포함하여  총 26명이 참가했습니다. 스페인에서 온 자매는 어릴 적에 스페인으로 이민 간 한국자매였는데 이런 좋은 기회를 한국자매가 누릴 수 있게 되어 기뻤고, 잊고 있던  한국말로 담소를 나눴지요.
폴란드 젊은이들이 많은 관계로 전반적인 분위기를 폴란드 친구들이 주도했다는 점이 좀 아쉬웠으나, 폴란드가 가톨릭 국가인지라 은둔소 방문 때나 조배시간에 기도의 분위기로 깊이 들어 갈 수가 있어서 진행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하루를 아침기도로 시작하여 San Rufino, Chiesa Nuova, Rocca Maggiore, Santa Maria Maggiore, San Damiano, Rivo Torto, Carceri, 성프란치스코 대성당, 포르치운쿨라를 비롯한 성 프란치스와 관련된 장소들과, 성녀 글라라 대성당도 방문했습니다. 사정이 되면 몇몇 장소에서 미사를 봉헌했고, 또 여유가 되면 매일의 주제에 맞게 30분-1시간가량 묵상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저녁을 먹은 후에 공동조배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카르체리,  성 다미아노 성당, 그리고 포르치운쿨라에서 머물 수 있었던  시간이 이번 순례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모임이 끝날 무렵, 하루 저녁시간을 선택해 고백성사를 볼 수 있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폴란드 신부님을 한 분 더 초대해서 젊은이들이 편안하게 성사를 볼 수 있게 했는데요,  조배 중에 계속된 고백성사의 시간이 무려 3시간가량 되었지만 젊은이들이 모두 만족했습니다.(계속)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박은희 빅토리아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