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9-16 20:16
[알림] 9월 17일, 성 프란치스코 오상 축일
 글쓴이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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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사부 성 프란치스코는 회개의 순간부터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 불타올랐으며 그러한 사랑은 그의 글에서 확인되고 또한 그의 삶으로 표현되었다. 1224년 9월, 라 베르나(La Verna) 산에서 주님과 깊은 일치 속에 침잠하고 있을 때, 주님께서는 이전에 없었던 큰 기적으로 사부님의 몸에 당신 수난의 흔적, 오상을 새겨주셨다.

성 프란치스코는 하느님께로 돌아가기 2년 전, 미카엘 대천사를 기념하며 기도와 침묵 속에서 40일 단식재를 지내기로 하였다. 그것은 예수님처럼 기도와 묵상 안에서 주님과 친밀한 일치를 이루기 위해 외딴 곳에 머물렀던 성인의 습관들 중 하나였다. 라 베르나(La Verna)는 그렇게 머무는 장소 중에 하나였으며, 특별히 성인이 더 선호했던 장소였다.

바로 이곳에서 <성 프란치스코의 대전기>를 완성한 보나벤뚜라 성인은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어느 날 아침 성 십자가현양축일 무렵 산에서 기도하고 있던 중, 프란치스코는 여섯 날개가 달린 세라핌이 하늘의 가장 높은 곳에서부터 내려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모습은 재빨리 그 가까이 내려와서는 공중에 멈추어 섰다. 그때 그는 십자가에 못박힌 사람, 즉 양손과 발을 쭉 뻗친 채 십자가에 못박힌 사람의 상이 날개들 중앙에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날개들 중에 두 날개는 그의 머리 위로 들어올려져 있었고, 또 둘은 날기 위해 뻗쳐져 있었고, 한편 나머지 두 날개는 그의 몸을 감싸고 있었다. 프란치스코는 그것을 보고 놀라 당황하였으며 그의 마음은 기쁨과 슬픔이 섞여 흘러 넘쳤다. 그는 그리스도가 세라핌의 모습을 띠고 그토록 은혜 가득히 자기를 배려해 준 방법에 대해서 대단히 기뻤으나, 그분이 십자가에 못박히셨다는 사실이 그의 영혼을 동정심으로 가득 찬 비애의 칼로 찔렀던 것이다. 그는 이기적인 환시를 보고는 놀라 정신을 잃었다. 그러나 그는 그리스도의 수난의 고통은 세라핌의 영원불멸하고도 영성적인 본성과는 함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마침내 그는 신적 계시를 통하여 하느님의 섭리가 그러한 환시를 그에게 보여준 이유를 깨달았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친구인 그가 육체적 순교가 아니라 영적 열정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의 가시적인 모습으로 완전히 변화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게 해주려는 것이었다.

그의 마음을 열심으로 불타오르게 하였으며 그의 몸에 놀라운 표징이 표시되어 새겨졌다. 그때 거기서 그의 손과 발에 십자가에 못박힌 사람의 환시에서 본 것과 똑 같은 못자국이 나타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의 손과 발은 중앙이 못으로 구멍이 뚫려 있었고 그 못의 머리부분은 손바닥과 발등에 나 있었고, 반면 못 끝 쪽은 반대편 위로 튀어나와 있었다... 그의 오른쪽 옆구리는 마치 창으로 꿰뚫은 것 같았으며 검푸른 상처가 찍혀 있었는데 자주 피가 흘러나와 그의 수도복과 바지가 피에 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