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3-30 16:28
[사목단상] 만다라 워크샵과 함께 한 영국에서의 2개월 여정 (제1편)
 글쓴이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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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여정에서 삶의 방식을 바꾸어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하는 때가 있다. 이번 여정이 나에게는 새로운 길로 들어서는 준비가 아닐까 하는 강한 마음이 들었다. 나는 2개월간 (2017. 12. 17.- 2018. 2. 19.) 영국에 사는 한국교민들의 초대로 만다라 워크샵을 하기 위해 런던에 다녀왔다.

나의 여정을 나누기에 앞서 먼저 만다라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야 할 것 같다. 만다라는 한마디로 말하면 자기통합이라고 할 수 있다. 빙산의 일각과 마찬가지로 의식과 무의식을 표현할 때 90% 이상이 무의식이며, 의식은 고작 10% 이내임을 알고 있다.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살아가는데 익숙한 것은 무의식이 우리 마음 깊숙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만다라는 이런 숨어있는 무의식을 끌어 올려서 의식화시켜나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마음이 열리고 나의 숨겨져 있었던 과거의 상처, 슬픔, 두려움, 갈등, 억압된 감정들이 서서히 표면에 드러나면서 치유가 일어난다. 자신도 몰랐던 부모와 가족과의 묵은 응어리들을 들어내 풀어나가고 해결해 나가면서 자기 통합을 이루어 가게 된다.

온전한 인간으로서 의식과 무의식의 통합할 수 있기 위하여, 만다라 힐링 워크북 색칠과정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의 불균형을 잡아 준다. 이 과정에서 만다라 지도자는 색칠한 워크북을 분석하고 질문함으로써 자기통찰이 일어나도록 도와준다. 결론적으로 만다라는 내가 무슨 일을 해서 어떤 역할을 담당해서가 아니라 “통합된 나”, “있는 그대로의 존재로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라 하겠다.
나는 오인숙 카타리나 수녀님(성공회, 사제)과 함께 뉴몰던에서 6일간(1차 6회기) 만다라 워크샵을 했다. 총 46명이 함께 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다. 낯선 땅인 런던에서 다양한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교민들을 만나면서 나의 마음도 유연해지고 넓어져갔다.

또다시, 그들의 요청으로 만다라 워크샵 2차 10회기를 하게 되었다. 1차 워크샵을 이수한 사람들 중심으로 소인원으로 구성해,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영국관구에 속하는 Brixton공동체에서, 신뢰 안에 자신을 열고 나눔으로써 점차 작업이 깊어져 갔다. 그들은 외로웠고 소통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의 고통과 아픔을 나누는 작업을 하면서, 외적인 것에 메여 살았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진정 나는 누구이며 나의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가볍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구성원들은 점차 해방체험을 하며 가벼워지고 편안해져 갔다. 만다라 수업(16회기)이 마무리 되었음에도 그들은 내가 귀국한 후에도 이 작업을 계속하길 원했으며, 자체적으로 Study group을 만들어 런던 마음놀이터 Band를 통해 만다라 작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계속)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박은경 로사리아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