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9-08 16:24
[알림] 파인텍 노동자 고공농성 300일째, 연대 미사
 글쓴이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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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목동열병합발전소 굴뚝에서 파인텍 노동자 2명이 300일째(2017.11.12-2018.9.7) 고공 농성 시위를 하고 있다.
홍기탁, 박준호 두 노동자는 파인텍(스타케미칼)사측이 노조, 단체협약과 고용 승계 약속을 어겼으므로, 약속이행은 물론, '노동악법폐기', 독점재벌 해체' 를 요구하며 75m 굴뚝으로 올라갔었다. 공간 80cm 정도의 폭에 철재난간 비슷한 것이 둘러져 있는 곳에서,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과 111년만의 폭염을 버텨낸 것이다.

신목동 도로변에서 동료 노동자들과 함께 노숙을 하면서 굴뚝 위 동료의 하루 두 끼 식사 등을 챙기는 차광호(금속노조 충남지부 파인텍지회장)씨가 어려운 처지에 놓인 자신들과 연대하는 시민, 사회단체, 종교인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매달 첫 금요일마다 미사를 집전해 온 예수회 조현철 신부가 9월 7일 저녁 7시, 3명의 사제와 공동 집전한 이 미사엔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수녀들과 영적가족들을 비롯한 시민 40여 명이 참석했다. 조 신부는 강론에서 “몸의 중심이 신체의 가장 아픈 부위이듯이, 어려운 처지에 놓인 해고노동자들이 감옥 같은 굴뚝에서 300일째 고공 농성 시위를 이어가는 뼈아픈 이곳이 중심이 되어야 몸도 사회도 건강해 진다”고 운을 땐 후 “국가인권위나 노동부가 예전에 비해서는 적극적으로 중재해 보려고 노력한다지만, 이들 입장에서는 바뀐 게 없다라고 느낄 수밖에 없는 겁니다. 예전 정부와 그리 다르지 않는 현실, 새 포도주가 생겼으나 담아낼 그릇(부대)이 그대로인 현실 속에서 우리 모두 환대와 해방과 구원의 여정을 함께 걸어가자”고 당부했다. 

미사 후에 차광호씨가 “앞서 2014년 5월 26일 회사가 문을 닫자 스타케미컬 굴뚝에 올라 408일 동안 굴뚝 고공 농성을 벌였었는데, 당시 굴뚝 농성 408일 만에 스타케미칼 사측이 '파인텍'이라는 법인명으로 고용, 노조, 단협을 승계하겠다고 한 약속을 믿고 굴뚝에서 내려왔었는데, 파인텍은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고 급기야 공장 기계를 반출하여 이 공장에는 다른 업체가 입주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밑에서, 땅에서 집회, 1인시위, 파인텍 김세권 회장집까지 가 피켓팅을 해도 전혀 요구가 이루어지지 않아 굴뚝으로 올라갔었다"며, "권력이 자본의 편에 서서 노동자와 자본의 관계를 제대로 헤쳐나가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동지들이 겨울 혹한 전에 내려 올 수 있도록 국민들의 더 큰 관심과, 정부가 해결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호소했다.

가톨릭 음악인 한 커플이 굴뚝 위에서 시위하는 힘들어하고 지친 파인텍노동자들을 응원하는 노랫말을 담은 공연에 이어, 참석자들은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서너 차례 환성과 핸드폰의 불빛으로 응원을 보내면서 연대하고 있음을 알렸다.    우리 함께 이들과의 연대와 환대를 세상으로 확장시키면서, 공동선을 지향하는 국가가 고통 겪고 있는 국민들에 대해서 특별히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지속적인 목소리를 내자고 마음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