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10-20 09:45
[해외선교] 캐나다 캘거리 원주민들과 함께/원주민들을 위한 사목(제2편)
 글쓴이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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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캘거리 원주민들과 함께/원주민들을 위한 사목(제2편)

원주민들과 함께 일하기 전에 나는 시간을 내어 그들의 삶과 역사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 공부가 그들의 고통과 고난뿐만 아니라 그들의 풍요로운 전통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원주민들의 삶 안에서 세 가지 [땅, 공동체 그리고 예식]은 정말 중요하다. 나는 서서히 관계의 중요성을 이해하기 시작했으며, 그들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그들과 함께하는 것"이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400 킬로미터의 장 거리 운전에도 불구하고 주말에 규칙적으로 그들을 방문해왔다.
꾸준히 그들을 방문하여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냄으로써, 그들이 누구인지를 알고, 그들도 내가 누구인지를 알게 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그들은 쉽사리 자신을 개방하지 않으며, 상대를 관찰하면서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고 시간을 갖는다. 3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그들은 나를 친구로 받아들였고, 나는 그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음을 느낀다. 나에게 이분들은 힘든 삶을 은총과 유머로 사는 방법을 아는, 참으로 겸손하고 사랑스러운 사람들이다.

나는 본당신부와 협력하여 교구 차원의 도움을 주고 있으며, 첫 영성체, 세례성사, 혼인성사, 환자 방문, 본당 재정 도움 등 사목적인 필요에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도움을 주고 있다.  원주민 보호구역의 본당신부들과 본당 사목위원들로 구성된 성녀 카타리(Kateri) 위원회가 있는데, 우리는 두 달에 한 번씩 만나서 원주민 본당과 여러 문제들에 대해 의논하고 있으며, 이 모임은 서로를 도와주고 우리 사이의 강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올 여름 처음으로 두 부족에서 4명의 원주민들이 나와 함께 Ottawa에 있는 성바오로 대학의 원주민들을 위한 사목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누구인지, 그리고 자신들의 문화와 전통의 풍요로움을 재발견하면서 자신들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새로이 느끼는 풍요로운 시간이 되었다.
지난 해, BBC 방송에 캐나다 총리 (쥐스탱 트뤼도)가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 중부의 해피벨리 구스베이에서 한 연설에서 130여년 전부터 정부 주도 기숙학교에서 자행된 원주민 학생 차별과 학대, 문화 말살 정책에 대해 “모든 이누, 이누이트, 누나투카부트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며 이들은 래브라도 기숙학교에서 차별 받고 혹사당했으며, 학대 받고 무시당했다”고 고개 숙여 공식 사과했으며, “우리 역사에서 어둡고 수치스러운 시기” 라면서, “모든 캐나다인, 원주민과 비원주민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갈 시간” 이라고 말했다. (2017.11월 28일자 한겨레 신문 참조)

앞으로 풀어야 할 정치적인 이슈들이 많지만 그들과 함께 하는 나의 현존은 희망을 가져오고,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화해를 가져올 것임을 확신한다.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김은숙 리따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