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10-22 00:42
[해외선교] 감히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며!(제2편)
 글쓴이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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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교] 감히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며!(제2편)

여정 안에서의 회개의 선물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 수녀회는 여성 수도회로서는 처음으로 세계선교에 봉사하도록 1877년 창립자 수난의 마리아(Mary of the Passion)을 통해 설립된 국제 선교에 바쳐진 수도회입니다. 세상의 복음화를 위해 마리아처럼 하느님의 뜻에“예”라고 순응하면서 프란치스코처럼 가난과 기쁨 안에서 모든 것을 하느님의 섭리에 의지하면서 어디든지 또 누구에게나 그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파견되어 갈 각오가 되어있는 선교사로 살아가도록 불림을 받았습니다. 성체 조배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제물자 그리고 전교자로서 현재 본회는 79개 국적의 6314명의 회원이 75개국에서 선교하고 있으며, 한국 관구는 200여 명의 수녀들이 교회의 보편적 사명을 삶으로 증거하고 있으며, 이들 중 32명이 23개국에서 선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수도성소를 살도록 부름 받아 수도회에 입회한 후 청원자로서, 수련자로서 그리고 서원의 삶을 살아가면서 나에게 제일 도전이 된 건‘하느님께 대한 신뢰’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가톨릭 가정 안에서 자라지 않았던 나로서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기도생활을 좋아하면서도 어떻게 내 안에서 하느님을 신뢰해야 할지 잘 몰랐습니다. 20년 넘게 몸 속 깊이 베여있던 세상의 가치관에 따라 선을 행하면서도 속으로는 인정받고 내 만족을 먼저 찾게 되고, 그러고 싶지 않아도 자동 스위치처럼 내 자신이 내 삶의 중심으로 돌아왔습니다. 내 중심에서 하느님 중심으로 변모되는 과정은 몸살을 앓는 과정처럼 나에겐 힘든 과정이었고 아프고 힘들었습니다.
시간이 걸리고 끊임없는 기도생활과 양성을 통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느님 사랑체험을 통해 나는 그분의 자녀로 성장하면서 하느님을‘아빠, 아버지’로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온전히 내 삶을 하느님께 봉헌하며 살겠다는 종신서원 준비를 하면서 은총의 눈물 속에 토해내듯 내 자신의 가장 깊은 곳에서 성령께서 외치던 기도였습니다.

하느님의 선물, 선교사의 삶
유기 서원기 동안 해외 선교지에서 활동하다가 가족방문을 오셔서 자매들에게 생생한 선교체험을 나누어주신 자매들로부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들의 삶이 선교사로 살고 싶은 나에게 가장 좋은 양성의 본보기가 되어주었습니다. 많은 어려움과 도전들 속에서 때로는 아프고 생명까지 위협 받는 체험을 하면서도 다시 선교지를 향해 떠나시던 수녀님들의 용기는 과연 ‘그 안에 무엇이 있기에 다시 선교지로 떠날 용기가 나는 것일까? 궁금했습니다. 나에겐 수녀님들이 신앙을 증거하는 순교자처럼 느껴졌습니다.
나는 기도하면서 그 힘을 주시는 하느님은 도대체 누구이신가? 라는 깊은 질문을 하게 되었고, 그 하느님 체험을 하고 싶은 깊은 갈망에 목이 말랐으며, 내가 그 체험을 하지 않고는 도저히 만족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 열망을 보시고 나를 남아프리카 땅으로 불러주셨습니다. 한번도 손을 잡아보지 않았던 검은 피부색깔의 내 형제자매들, 내가 그들을 내 형제자매로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간다면 그건 분명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신앙의 삶이요, 바로 그것이 선교사의 삶이라고 믿으며 무지개의 나라로 불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형제자매들 곁으로 왔습니다.(계속)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김명숙 실비아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