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6-14 20:32
[알림] DMZ를 순례하며 기도했던 날
 글쓴이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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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장상연합회 민족화해분과 주최로 5월 30일, 수도자들이 한마음으로 남북한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며 ‘DMZ순례 기도하는 날’을 가졌다.
10개 수도회(한국순교복자수도회,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살레시오회, 그리스도교육 수녀회, 세례자 성 요한 수도회, 도미니코수녀회, 성빈센트드뽈 자비의수도회, AFI회원, 성가소비녀회,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에서 30명이 참여했다.

봉고 2대로 먼저,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과 북면에 걸쳐 있는 대암산 정상의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용늪을 탐방했다. 지표면의 단단한 정도가 달라 서로 다르게 침식작용울 하여 지형이 형성된 이 늪의 이탄층은 1년에 약 1mm 정도가 쌓여, 평균 1m, 가장 깊은 곳은 1.8m 가량 된다고 했다. 목조로 된 긴 탐방로를 따라 산사초와 비로용담 등 희귀한 습지식물이 군락을 이룬, 하늘 아래 용늪의 모습은 참으로 신비로웠다.

담백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을 먹은 후, 강원도 양구군과 인제군의 경계에 위치해 있는 대암산 을지전망대에 이르렀다. 한국전쟁 때 최대의 격전지 중 하나였던 이곳은 군부대가 주둔해있어 민간인은 입산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출입이 제한된 곳이었다. 한반도 역사의 아픔의 현장에서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분단의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평화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계속하면서. 북녘 땅을 눈앞에 두고 평화 통일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를 바쳤다.

전망대에선 비무장지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였다. 60년간 사람 발길이 끊겨 생태계의 보고가 된 이곳의 우거진 수풀과 산등성을 가로 지르는 긴 절책선 길을 보노라니 분단과 서글픔, 전쟁의 긴장감과 폭력성을 느낄 수 있었고, 검문을 하는 스무 살을 갓 넘긴 앳된 얼굴의 군인들이 애처롭게 보여 마음이 아팠다.
 
양구에 있는 제4땅굴에 들어갔다 나온 후에 홍보관에서 영상물과 전시품들을 둘러보면서 전쟁의 비참함과 함께 역사 속에서 희생된 많은 이들, 잔인한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수많은 젊은이들을 위해 거듭 묵주기도를 바쳤다.
이번 ‘DMZ순례 기도하는 날’은 예수님의 마음으로, 분단의 아픔의 현장에서 아팠던 이들과 지금 아픈 이들, 앞으로 아플 이들과 연대하면서 기도했던 참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