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의 영성


세상에 생명을 자라게 하기 위하여
복녀 마리 드 라 빠시옹을 통해 FMM 자매들에게 맡겨주신 하느님의 선물이다.
이 선물에 따라 자매들은
성프란치스코처럼, 단순함과 평화와 기쁨으로 세상 한 가운데서 복음을 생활하며,
늘 예수님을 동반하며 아드님의 첫 제자가 되셨던 마리아처럼
매일의 성체조배에서 자신을 온전히 봉헌할 힘과,
삶의 모범과 겸손한 봉사로 복음을 선포할 힘을 얻는다.

사랑으로 드리는 봉헌
“성모님 ... 당신은 이 땅에 거룩한 힘을 퍼뜨리는 향기로운 제물이 되라고
당신의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를 선택하셨습니다.”
(복녀 마리 드 라 빠시옹)


예수님은 육화에서부터 지상 생애의 모든 순간,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성부의 뜻에 “예”라고 순종하셨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예수님에게 주셨다. 예수님을 따라, 우리 역시 그리스도인의 참된 자유를 제한하고 힘과 감정, 재물의 노예 상태로 이끌 수 있는 모든 것을 거절하라고 초대받았다. 봉헌은 하느님만이 주실 수 있는 새로운 생명을 받아들이기 위하여 신뢰와 사랑을 가지고 자신의 고유한 생각과 계획을 기꺼이 포기하는 행위이다. 이 포기는 하느님의 뜻에 동의하고, 성령께서 우리를 내적으로 변화시키도록 내어드리기 위함이다. 그럴 때 이 봉헌은 우리로 하여금 모든 죄인과 고통받는 인류에 대한 무한한 자비와 연민으로 십자가 위에서 죄인을 용서해주신 그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가게 할 것이다.

성체조배


“본회 안에 가장 위대한 선교사는 현시되어 조배 받으시는 성체이십니다.”(복녀 마리 드 라 빠시옹)
예수님은 성부의 아름다움과 인류에 대한 그분의 사랑을 찬탄하고 경배하는, 하느님의 조배자이셨다. 예수님처럼, 우리도 온 우주에 현존하시는 하느님, 아름다움이요 진리요 선이신 창조주를 알아보고 경배하는 조배자가 되도록 부름받았다. 성체성사와 성체조배는 홀로 내버려두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사랑으로 생명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봉헌에 감사드리며, 우주를 하느님 나라로 변모시키는 성령의 활동에 협력하는 행위이다. 미사성제와 성체조배를 통하여 그분의 사랑에 찬 현존과 봉헌을 바라보고, 감사의 행위를 드리는 동안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를 조배하고 우리 자신을 봉헌하면서 온 우주로 발산되는 능력의 그리스도, 만물이 그분을 통해서 그분을 위하여 창조되었으며, 그분 안에서 존속하시는 그리스도와 함께 세상을 변모시키시는 성령의 능력에 협력하게 된다. 이렇게 성체현존이 반사하는 그분의 성령은 우리를 정화하고, 더 깊은 일치에로 이끌고, 하느님과 닮은 모습으로 변모시키면서 우리가 하는 모든 선교활동의 참된 힘이요 주체가 되어주신다.

보편적 선교


“우리의 마음을 넓게 가집시다. ... 우리는 가톨릭이므로 거룩한 어머니이신 성교회와 같이 우리 성소가 보편적이기를 갈망해야 합니다.”(마리 드 라 빠시옹)

선교의 기원은 샘물처럼 솟아 온 세상으로 흘러넘치는 삼위일체의 사랑에 있다.
하느님은 모든 피조물을 다시 당신 사랑 안에서 하나로 모으시고자 아드님을 파견하셨고, 성자는 자신의 온 존재를
던져 이 사명을 행하셨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이 성자의 사명에 참여하면서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닮아간다.
FMM 선교사명의 특수성은 어떤 특정한 국가나 대륙, 특정한 사도직,
특정한 대상에만 얽매이지 않는, 보편적 선교에 있다.
아무 한계도 두지 않고 하느님의 계획에 자신을 온전히 개방함으로써 온 인류의 어머니가 되신 마리아처럼
FMM 역시 모든 경계를 뛰어넘는 보편적 선교에 투신함으로써 온 세상의 변모에 협력한다.
프란치스칸으로서,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다른 이와, 그리고 모든 피조물과 참다운 형제자매로
복음을 생활하는 것이 FMM 선교의 첫째 방식이다.
국적과 문화 등, 모든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루어내는 자매적 공동체는
궁극적으로 완성될 하느님 나라의 모습을 미리 보여준다.
창립자 마리 드 라 빠시옹의 가르침에 따라 FMM은 다음과 같은 곳에 우선적으로 나아간다.
- 그리스도가 가장 적게 알려진 곳, 가장 가난하고 복음이 가장 적게 실천되고 있는 곳
- 인간 존엄성이 왜곡된 곳, 하느님의 이미지인 진리와 애덕, 일치가 가장 필요한 곳(무지, 증오, 분열, 폭력이 만연된 곳)
- 정의, 평화, 인격에 대한 존중 등, 특히 여성에게 복음적 가치가 덜 알려지고, 무시되고, 파괴되는 곳
-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형제적 공동체를 만들기 위하여 없어지거나 넘어야 할 경계가 있는 곳

마리아처럼


“마리아는 하느님이 거저 주시는 은총에 감탄하시며, 말씀을 주의깊게 듣고 지키셨다. 그분은 또한 다른 이들을 당신 아드님께로 이끌기 위하여 그들의 필요에 개방되어 계셨다.”(회헌)

그리스도의 봉헌에 참여하는 것이 FMM 영성의 핵심이라면 그 구체적인 길은 마리아께서 알려주신다.
마리아는 세상에 생명을 주기 위한 성부의 파견에 성령의 힘에 의지하여
‘예’라고 답함으로써 성자의 ‘예’에 참여했다.
이 ‘예’는 성자의 그것처럼 한순간에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다.
성모영보와 예수 탄생, 봉헌의 찬란한 순간이 지난 후 오랜 시간의 기다림... 어렵고 단조롭고, 고된 삶.
이 가운데 일어나는 모든 일은 마리아의 가슴에 담겨서 고이 삭이는 과정을 거친다.
예수의 마지막 순간, 마리아는 다시 한 번 온 인류의 어머니가 되라는 초대에 ‘예’라고 응답한다.
이렇게 지속적인 ‘예’는 마리아를 세상 구원의 협력자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그 존재 자체를 하느님과 닮은 모습으로 변모시킨다.
마리아처럼 성령의 활동에 온 존재로 드리는 ‘예’를 통하여
하느님의 계획에 대한 봉사에로 개방되고, 따라서 영적으로 세상을 낳는 어머니가 되는 것,
이것이야말로 여성을 비롯한 모든 인류가 이루어 가야할 소명이자, 특히 FMM의 소명이다.

프란치스코처럼


“우리는 겸손하고 가난하신 그리스도를 따라 단순함과 평화와 기쁨으로 세상 가운데서 복음을 생활하면서
프란치스칸 방법으로 우리 소명을 실현한다.”(회헌)

‘겸손’과 ‘작음’이라는 프란치스코의 정신은 마리아의 전교자로서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에게 독특한 맛과 색을 가져다준다.
모든 이가 충만한 생명을 얻도록 자신을 넘기고, 발을 씻겨주신 그리스도의 사명이
곧 우리의 봉헌으로 이루고자 하는 선교사명이다.
살아계신 하느님은 우리 일상 삶에 현존하신다.
프란치스칸으로서 자매들 안에, 우리가 파견받은 분들 안에, 피조물 안에 계신
하느님의 거룩하신 모습을 발견하고, 감탄하며, 섬긴다.
아시시의 프란치스코는 오늘날 세상과 전혀 다른 관계양식을 가르쳐준다.
그것은 다른 이를 위하여 스스로를 거저 주는 선물로 내어놓으면서
화해와 대화, 연대와 참된 만남에로 나아가는 것이다.
프란치스코와 글라라처럼 우리 역시 가난한 사람과 가까이 있으면서
그들 가운데에서 평화와 선의 조성자가 되고자 한다.
프란치스코에게 모든 피조물은 한 하느님을 창조주로 모시는 형제자매들이다.
환경파괴가 미래 세대와 가난한 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면서
어머니이신 땅을 지키고 창조주와 모든 피조물 사이에 존재했던 그 조화로운 관계를 회복하는데 투신한다.